오빠랑 언니들도 아까부터 지달리구 있는디 뭘 그르케 자꾸 꾸물대는 겨 그르케 자꾸 꾸무럭거리믄 떼 놓고 갈 텡께 알아서 햐 어여어여 날 새기 전에 가야 하니께 싸기싸기 내려오니라 비얌이랑 쪽제비가 일어나기 전에 어여 물로 가야 하는디 당최 쫑마리가 저런다니께 엄마두 이제 몰러 오든지 말든지 맘대로 햐 엄마 원앙이가 언니들 앞에 서자 일곱 마리 원앙이가 졸래졸래 따라간다 멈칫대던 막내가 그때사 느티나무 고목 둥치에서 뛰어내린다 엄마 같이 가 하냥 가자니께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 둥구나무 딱따구리가 뚫어 놓은 원앙이네 둥지 - 이소 / 송진권 원앙이 가족의 모습이 정겹다. 삶의 기본에서는 사람이나 다른 동물이나 차이가 없다. 동물이 새끼를 돌보고 기르는 지극함은 인간에 못지않다. 다른 점이라면 새끼가 성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