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물 가로질러 무언가 떠 오네- 가냘프고 섬세한 배, 흰 꽃들 가득한- 불가사의한 근육들로 움직이네 마치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런 선물들을 메마른 기슭에 가져다주는 것이 감당하기 벅찬 행복인 것처럼. 이제 검은 눈을 돌리고, 구름 같은 날개를 가다듬고, 암회색 정교한 물갈퀴발을 끌며 오네. 곧 여기 닿겠지. 오, 나 어떻게 할까? 저 양귀비 빛깔 부리 내 손에 닿으면 시인 블레이크의 부인이 말했지 남편과 함께 있고 싶어요- 그이는 너무 자주 천국에 있어요. 물론! 천국으로 가는 길은 평범한 땅에 있지 않아. 상상력 속에 있지 네가 이 세상을 인지하는, 그리고 네가 세상을 찬미하는 몸짓들에. 오, 나 어떻게 할까, 무슨 말을 할까, 저 흰 날개들 기슭에 닿으면. - 백조 / 메리 올리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