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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산객사 은행나무

홍산(鴻山) 객사는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에 있다. 객사(客舍)란 관청의 손님이나 사신이 유숙하던 건물이다. 1838년에 재건한 홍산 객사는 가운데에 정당을 두고 좌우에 익실을 붙였다. 동쪽 익실은 대청마루이고, 서쪽 익실은 온돌방으로 되어 있다. 수령이 700여 년인 이 은행나무는 홍산객사 안에 있다. 나무 높이는 15m이고, 줄기 둘레는 7.5m다. 마을의 정자나무이기도 한데 재난이나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면 울기도 하고 불빛이 나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정월 초하룻날에 제를 올리는 풍습이 있었다는데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천년의나무 2017.07.27

논어[247]

선생님 말씀하시다. "옛날 공부는 자기를 위한 것이더니, 요새 공부는 남 때문에 하거든." 子曰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 憲問 16 위기지학(爲己之學)과 위인지학(爲人之學)의 의미를 바로 할 필요가 있다. 위기(爲己)라고 하면 나의 명성을 위한 이기적인 공부로, 위인(爲人)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는 세상을 낫게 하려는 공부로 오해하기 쉽다. 사실은 반대다. 공부의 목적은 자기 완성에 있다. 바른 인간이 되기 위해 하는 공부가 위기지학이다. 그 연후에 세상으로 나아간다. 반면에 위인지학은 처음부터 타인을 의식하는 공부로 출세를 지향한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공부다. 공부의 본래 의미가 퇴색되는 데 따른 공자의 한탄이 이 말씀에 있다.

삶의나침반 2017.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