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미래 세계를 감상하기에 적당한 영화다. 때는 28세기, 우주 도시인 알파 스테이션에는 3천여 외계 종족이 어울려 살아간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기이한 생김새를 한 생명체를 구경하는 재미도 괜찮다. 그러나 종족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20세기의 틀을 못 벗어났다. 눈요기에 비해 내용은 별 것 없는 영화다. 특히 진부한 사랑 타령은 영화의 효과를 반감시킨다. 감독은 뤽 베송으로 오래전에 봤던 '제5원소'를 만들었던 사람이다. 두 영화의 배경은 다르지만 주제는 사랑이다. 그러나 사랑을 풀어내는 방식에서는 전작보다 못한 것 같다. 카시안 행성의 빅 마켓, 그리고 우주의 파라다이스라 할 수 있는 뮐러 행성의 풍경은 흥미롭다. 뮐러족은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나비족을 닮았다. 평화롭게 살아가던 뮐러족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