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작가의 산문집이다. 작가의 글을 읽을 때마다 글 참 잘 쓴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상의 이야기를 이만큼 맛갈스럽게 풀어내는 재주도 드물 것이다. 또한 글의 기저에는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이 들어 있다. 문체는 솔직하고 명쾌하며 통통 튀지만, 내용은 돌직구처럼 묵직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쉽게 보내주지 않고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는 여자, 존재, 사랑, 일의 네 가지 주제로 되어 있다. 삶의 현장에서 누구나 부딪치는 문제들이다. 작가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족의 생계를 부담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더구나 예민한 감성이 작은 것 하나 허투루 흘리지 않는다. 세상을 보는 여성의 시각에 대해 남성들은 무지한 편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의 입장에 대해서 배우는 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