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나는 이 세계의 수도에 도달했다." 1786년 11월 1일의 기행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괴테는 로마에 입성한 날을 제2의 탄생일이라고 불렀다. 괴테가 로마에 머무른 기간은 1, 2차 합치면 1년이 좀 넘는다. 그러면서도 진정으로 로마를 알려면 적어도 몇 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의 중심에는 로마가 있었다. 괴테는 37세 되던 1786년 9월에 독일에서 출발하여 이탈리아로 향한다. 그리고 1년 9개월 동안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세계를 마음껏 호흡한다. 문필가답게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이다. 이 책은 단순한 기행문이 아니다. 에서는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부단히 탐구하며 성장해 나가려고 애쓰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된다. 괴테의 관심 대상은 제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