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콩 2

남한산성 여름꽃

답답한 마음을 달래는 데는 걷기와 함께 꽃사진 찍기도 도움이 된다. 파인더로 꽃에 집중하다 보면 세상의 시름을 다 잊는다. 그런 목적으로 남한산성을 찾았다. 매크로 렌즈를 만져보기도 오랜만이었다. 무엇에 그리 바빴는지 모르겠다. 쥐손이풀 참나리 파리풀 짚신나물 땅비싸리 수크렁 달맞이꽃 양지꽃 갈퀴나물 박주가리 누리장나무꽃 개망초 기린초 돌콩 금계국 큰제비고깔 등골나물 으아리 뱀무 강아지풀 무릇

꽃들의향기 2015.08.11

돌콩

작고 볼품없는 사람을 놀릴 때 돌콩이라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작지만 알차고 단단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돌콩은 산야에서 자라는 야생콩으로 우리가 먹는 콩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옛날 원시인들은 아마 이 돌콩을 먹었을 것이다. 열매는 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돌콩 맛도 보고 싶다. 돌콩밥을 해 먹으면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몇 년 전에 미국 농무부에서 한반도 원산의 종자를 돌려주겠다고 했다. 그중에는 콩 901점, 돌콩 351점 등 콩 종류가 제일 많았다. 미국이 1901년부터 1976년 사이에 한국에서 수집해 간 재래종 콩은 무려 5,496점이나 되었다. 미국은 이것으로 우량품종을 육성해 다시 한국에 역수출하고 또 세계 각국에 수출해서 콩 수출 세계 1위가 되었다. 우리..

꽃들의향기 201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