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 않았는데 태백산에서 마타리를 비롯한 많은 야생화를 만났다. 등산로 거의 전 구간에서 꽃들이 피어 있었다. 특히 천제단 아래는 화려한 가을 화원이었다. 봄의 태백산 야생화가 볼 만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가을도 그에 못지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힘들었어도 DSLR을 배낭에 넣었을 것이다. 개체 수가 가장 많은 건 투구꽃이었다. 전날 산책했던 함백산 자락도 그랬다. 너무 많아서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이질풀이나 동자꽃을 아직 볼 수 있는 것도 신기했다. 거리가 먼 걸 빼고는 태백산은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산이다. 앞으로 찾을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겠다. 흰고려엉겅퀴 이질풀 투구꽃 수리취 산마늘 용담 동자꽃 물봉선 진범 미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