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 2

진동리 쪽버들과 돌배나무

기린면 진동리는 곰배령 들어가는 입구 마을이다. 두 그루의 보호수가 있다. 하나는, 계곡에서 자라는 물을 좋아하는 쪽버들나무다. 수령은 약 200년으로 추정한다. 그동안 무수한 홍수가 있었을 텐데 버텨내며 생존한 능력이 놀랍다. 나무 높이는 20m, 줄기 둘레는 90cm다. 둘은, 역시 수령이 200년 정도인 돌배나무다. 돌배나무는 산에서 야생하는 배나무를 말한다. 산짐승이 씨앗을 퍼뜨려 번식한다. 열매는 당연히 작을 것이다. 이 돌배나무는 높이가 24m, 줄기 둘레는 1m 정도다.

천년의나무 2019.05.20

은수사 청실배나무

마이산에 있는 은수사(銀水寺)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청실배나무가 있다. 청실배나무[靑實梨]는 우리나라 재래의 산돌배나무의 일종이라고 한다. 산돌배나무 중에서도 과실이 푸르고 맛있어서 조상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개량종 품종들에 밀려 찾아보기가 어렵다. 은수사 청실배나무는 키가 18 m에 이르고, 줄기 둘레도 3 m에 이르는 아주 큰 나무다. 전설에 따르면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를 했다는데, 그 증표로 이 배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요사이 식으로는 중요인사의 기념식수에 해당된다.조선을 건국하기 전의이성계는 고려의 장수로서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가 기도를 하며 무엇을 소원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뒤로 이 배나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소중하게 길러졌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과일..

천년의나무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