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3

2020년 부분일식

하지인 오늘(6월 21일)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이 일어났다. 처음으로 집 밖으로 나가 일식 사진을 시도해 보았다. 구름이 살짝 태양을 가려주기를 기대했으나, 구름 한 점 없이 완전히 쨍한 날이었다. 이렇게 되면 태양과 하늘이 너무 밝아서 주변 풍경과 조화를 맞추기 어렵다. 오늘 일식은 오후 3시 53분부터 6시 4분까지 2시간 11분 동안 관찰할 수 있었다. 오후 5시 2분에 태양의 45%가 가려지는 최대식이었다. 카메라를 만지다 보니 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번에 인도, 중국 남부, 대만을 잇는 긴 띠 모양의 지역에서는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대만은 가까우니 개기일식을 보러 작년에 여행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엄두도 낼 수 없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0년 뒤인 2..

사진속일상 2020.06.21

우주에서 본 개기일식

지난 21일에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99년 만의 개기일식에 전 미국이 떠들썩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기일식을 보기 위한 여행단이 꾸려지기도 했다. 지갑만 두툼하다면 나도 욕심을 내봤을 것이다. 부분일식은 몇 차례 보았지만, 개기일식은 일생에 한 번 만나기 어려운 진귀한 현상이다. NASA 홈페이지에 우주정거장에서 본 달그림자 사진이 나와 있어 흥미롭다. 저 그림자 가운데 있는 사람은 개기일식을 보고 있을 것이다. 지상에서 해가 사라지는 광경도 신기하지만, 우주에서 보는 달그림자도 그에 못지않을 것 같다. 아래 지도는 2021년부터 2040년까지 지구에서 생길 일식 지역을 보여준다. 파란색이 개기일식, 붉은색이 금환일식이 일어날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8년 뒤인 2035년이 되어야 개기일식을 볼..

길위의단상 2017.08.28

해가 숨은 날

2009년 7월 22일, 오전 9시 5분부터 12시 14분까지 일식이 일어났다. 서울지방에서는 태양의 80% 정도가 가려지는 비교적 규모가 큰 부분일식이었다. 마침 장마전선도 남쪽으로 내려가고 하늘이 맑게 열렸다. 아파트 옥상에서 이 귀하게 찾아온 손님을 관찰했다. 일식은 여러 번 보았지만 이렇게 많은 부분이 가려진 것은 처음이었다. 최대식 때는 음산한 기운이 돌 정도로 어두워졌다. 단순히 구름에 햇빛이 가려지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언젠가는 개기일식을 볼 날도 찾아오기를 기대하며.... 2009/7/22 10:10 2009/7/22 10:30 2009/7/22 10:50 2009/7/22 11:10 2009/7/22 11:30

사진속일상 200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