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다양한 측면이 존재한다. 어떨 때는 범접할 수 없는 위엄과 신비가 서려있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마치 삼류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적이고 가볍게 보이기도 한다. 이 중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에 따라 사람의 삶의 태도는 천양지차가 난다.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하면 할수록 함부로 살기가 두려워진다. 삶의 본질에 접근하고 싶고, 그대로 따라 살고 싶어진다. 이런 태도를 삶의 진정성이라고 불러본다. 그러나 삶이란 사람과의 관계인데 어떤 진정성도 보편성을 얻지 못한다면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 유아독존으로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사회생활이 세상과의 관계를 뜻하는 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무의미성이야말로 의미를 찾는 사람에게는 최대의 적이다. 삶의 진정성과 보편성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