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고 싶다는 장모님을 모시고 아내와 함께 서해안으로 하루 나들이를 다녀왔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한 궂은 날씨였다.그러나 바닷물에 뛰어들 나이도 아니니 날씨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차라리 여름의 따가운 햇볕보다는 비 내리는 날이 더 좋은 부분도 있다. 장모님은 작년에 수술을 받으시고 몸과 마음이 많이 약해지셨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매우 안타깝다. 아마 아내는 더 할 것이다.어디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시는 분이 아니신데 이번에는 직접 바다를 거명하셨다. 당신은 바닷가에서 하룻밤 지낼 생각까지도 하셨던 것 같다. 그러나 그 소원은 들어 드리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부부도 바닷가에 함께 나온 게 무척 오래 되었다. 아내가 아픈 뒤로는가족 여행을전혀 못했기 때문이다. 이곳 부안 쪽 바다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