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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소나무숲길 1구간을 걷다

십이령(十二嶺)길은 옛날에 울진과 내륙 지방을 연결하는 길이었다. 보부상들이 울진장이나 죽변장에서 해산물을 사서 봉화, 영주 등에서 파는 행상을 할 때 넘나들던 열두 고개를 말한다. 이 길은 보부상만이 아니라 지역주민이나 선비들도 이용했다. 지금은 금강소나무숲길이라고 부르고 그 일부가 현재 1구간(13.5km)으로 개통되어 있다. 나머지 2구간은 내년에 열릴 예정이다. 이 길 외에도 소광리를 출발점으로하는 금강소나무숲길 3구간이 만들어져 있고, 앞으로 5구간까지 준비되고 있다. 지난 12일에 금강소나무숲길 1구간을 걸었다. 전날저녁에 트레커 팀원들과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 있는 민박집에 도착해서 일박했다. 아침 9시, 집합장소에 걷기 예약을 한 40여 명의 사람이 모였다. 간단한 안내와 주의사항을 듣고 두..

사진속일상 2011.11.14

시작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 바츨라프 하벨

일단 내가 시작해야 하리, 해보아야 하리. 여기서 지금, 바로 내가 있는 곳에서, 다른 어디서라면 일이 더 쉬웠을 거라고 자신에게 핑계 대지 않으면서, 장황한 연설이나 과장된 몸짓 없이, 다만 보다 더 지속적으로 나 자신의 내면에서 알고 있는 존재의 목소리와 조화를 이루어 살고자 한다면. 시작하자마자 나는 홀연히 알게 되리. 놀랍게도 내가 유일한 사람도 첫 사람도 혹은 가장 중요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그 길을 떠난 사람 가운데에서 모두가 정말로 길을 잃을지 아닐지는 전적으로 내가 길을 잃을지 아닐지에 달렸다는 것을. - 시작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 바츨라프 하벨 홍세화 씨가 이 시를 인용하며 진보신당 당 대표에 출마하는 변을 밝혔다. 그분이 당 대표에까지 나서게 된 것이 의외이긴 하지만 작금의..

시읽는기쁨 201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