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라이프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영화다. 그래도 영화가 얘기하려는 것이 뭔지 뚜렷이 잡히지 않는다. 가족 간의 갈등과 치유를 다루는 것 같은데 우주적 차원으로 의미가 확대되어 난해해져 버렸다. 영화에 너무 많은 것을 담고 해석하려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욕심이 지나친 것 같다. 단순한 걸 어렵게 그려내는 재주가 감독에게 있음이 틀림없다. 그래도 이런 영화가 좋다. 머리는 복잡하지만 긴 여운이 남는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현실 너머의 깊은 신비의 세상이 있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특히 아름다운 영상 표현이 압권이다. 영화의 포스터는 영화에 나온 장면 70개가 모자이크 되어 있다. 영화는 초반부에 우주와 지구가 탄생하는 과정이 길게 나온다. 이 장면은 마치 장대한 과학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감독은 우주의 탄생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