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정선 단임골에 갔다. 리 선생님 내외분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모든 풍경이 그 자리 그대로 있었고, 사람의 향기 또한 마찬가지였다. 도착한 날 오후에는인도에서 온 귀한 차를 나누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었다. 그리고 따가운 햇살이 사그라진 저녁 때에 리 선생님 안내로 집 주변을 산책하며 꽃과 나무 설명을 들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도재미난 얘기는 끝이 없었다. 두 분이 결혼하게 된 사연은 다시 들어도 감동이었다. 두 분과 함께 있으면늘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된다. 땅 한 평, 돈 한 푼 없지만, 이 모든 것을 마음으로 소유한 두 분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라 할 수 있다. 두 분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 나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