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간결하지만 울림이 큰 영화다. 상영시간이 70분 정도고, 등장인물도 고작 세 사람(야곱 신부, 레일라, 우체부)이다. 그러나 영화는 인간의 외로움, 연약함, 용서, 소통, 구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레일라는 어릴 때 엄마의 폭력에 시달렸다. 어린 그녀를 구해 준 것은 언니였다. 언니는 작은 몸으로 엄마를 막으며 동생을 보호했다. 그런데 결혼한 언니는 남편에 의한 가정 폭력의 희생자였다.어느 날언니의 집을 찾아갔을 때 형부가 언니를 폭행하는 장면을 보고 분을 이기지 못한 레일라는 형부를 죽였다. 그녀는 죄책감에 언니와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단절시킨다. 종신 복역 중 사면을 받고 출소한 레일라는 눈이 보이지 않는 야곱 신부에게 보내져 신부에게 오는 편지를 읽어주고 답장을 대필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