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9 2

산앵두꽃

산앵두나무는 앵두나무와 이름이 닮아서 형제간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종이다. 산앵두는 진달래과이고 앵두는 장미과에 속한다. 응복산을 힘들게 오르는 길에서 꽃이 핀 산앵두나무를 자주 만났다.높은 산에서 자라는 산앵두는 쉽게 보기 어려운 꽃이다. 산앵두꽃은 종 모양으로 생겼다. 색깔은 흰색 바탕에 옅은 분홍색을 띠고 있다. 앵두꽃과도 전혀 닮지 않았다. 아마 가을에 열리는 열매가 앵두와 비슷하여 산앵두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그러나 붉은색의 산앵두 열매는 앵두와 달리 맛이 없다고 한다. 다음에는 열매 맛도 직접 느껴보고 싶다.

꽃들의향기 2012.05.29

법수치계곡과 응복산

지난 26, 27일에 걸쳐 강원도 양양에 있는 법수치계곡과 응복산(應伏山, 1360m)을 찾았다. 트레커 팀 일곱 명과 함께였다. 법수치계곡은 남대천의 최상류 지역이다. 오대산 북쪽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이곳을 지나 동해로 흘러간다. 계곡 맨 끝에 있는 민박집에 짐을 풀고 오후 시간은 계곡에서 보냈다. 계곡 바닥에는 다슬기가 많았다. 한 일본인이 홀로 플라이 낚시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국의 깊은 오지까지 찾아온 그의 마음이 궁금했다. 다음 날의 응복산 산행은 너무 힘들었다. 합수골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등산로가 없어 길을 내면서 가야 하는 개척산행이었다. 길은 가파른데 나뭇가지를 헤치며 나가자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난생 처음 경험한 산행길이었다. 산에 들면 산의 기운이 느껴지는 법이다..

사진속일상 201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