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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사지 느티나무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에 법천사지가 있다. 법천사(法泉寺)는 고려 중기 법상종(法相宗)의 대표적인 사찰이었다. 무신정권 이전까지는 지방 문벌 귀족의 후원을 받으며 번창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후 지금까지 폐사로 남아 있다. 폐사지를 느티나무 한 그루가 묵묵히 지키고 있다.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괴목이다. 특히 줄기가 특이한데 사람이 드나들 정도로 큰 구멍이 뚫려 있다. 그런데도 잎을 보면 수세가 왕성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촌로께서 잎이 이렇게 무성하니 풍년이 들 모양이라고 혼잣말을 하신다. 수령이 얼마쯤 되었느냐니까 잘 모르겠단다. 500년은 넘어 보인다고 하니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을 것이라고 하신다. 이 정도의 나무라면 보호수로 지정되었을 만한데 나무에 대한 설명이 없어 ..

천년의나무 2012.05.09

몸에 밴 어린 시절

우리는 모두가 한때 어린이였다. 어린 시절은 지나갔으나 그때의 흔적은 지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는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살아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가장 중요한 '내재과거아(內在過去兒, Inner child of the past)'란 개념이다. 내재과거아란 어른이 된 지금도 우리의 삶 안에 그대로 남아서 지속되고 있는, 우리가 과거에 겪어온 어린이의 모습이다. 이 책을 쓴 미실다인(W. H. Missildine)은 정신과 의사로 어린이 정신 건강 센터의 책임자로 일하다가 성인의 정신적인 문제에 어린 시절의 경험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어릴 때 가정에서 부모와의 온전하지 못한 관계 때문에 어른이 되어 외로움, 불안, 성적 장애, 우울증, 부부 사이의 불화,..

읽고본느낌 201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