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다. 2003년 9월 12일에 한미르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첫 글을 올렸으니 오늘로 꼭 10년이 된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 하루에 하나의 글을 쓰자고 다짐했는데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켜온 게 우선 기쁘다. 포스트의 양보다 꾸준함이 스스로 대견하다. 블로그를 하기 전에도 일기를 계속 썼으니 매일 글 쓰는 게 어려운 건 아니었다. 블로그는 공개되는 일기라 생각했다. 처음부터 블로거들과의 소통에 뜻을 둔 건 아니었다. 그건 10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방문해 댓글을 다는 이웃 블로거는 거의 없다. 내가 나들이 나가는 경우도 드물다. 내 블로그는 그저 독백 수준의 자기만족으로 그만이다. 블로그에서는 블로그 주인의 성격이 나타난다. 오지랖이 넓지 않은 건 블로그 세계에서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