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참된 인간은 세상일을 처리할 때, 꼭 그래야 할 것도 없고, 안 할 것도 없다. 옳은 길을 택할 따름이다." 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 里仁 10 에서도 '의(義)'가 강조되는 걸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공자라고 하면 부드러운 할아버지 이미지가 떠오르는 건 주로 인(仁)에 대해서만 듣고 배웠기 때문이다. 의(義)에서는 서릿발 같은 날카로움과 실천 의지가 읽힌다. 공자 정신을 어떻게 삶으로 구현하느냐를 고민할 때면 이 의(義)의 문제와 부딪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사랑'보다는 '정의'라는 말이 그나마 오염이 덜 되었다. 의(義)의 길이 어떤 길인가는 각자의 양심에 새겨져 있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누구나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배운 사람이나 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