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이 460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느릅나무가 아닌가 싶다. 키도 크고 풍채도 우람하다. 안내문에는 키가 25m, 줄기 둘레가 5.5m로 적혀 있다. 평창을 지나는 국도 31호선 가에 있다. 옆으로는 평창강이 흐른다. 나무는 강과 도로 사이에 끼여 옹색한 게 아쉽다. 도로 건너편에 있는 음식점 이름이 '느티나무집'이다. 아마 이 나무를 느티나무로 착각한 것 같다. 느티나무도 느릅나뭇과니 둘은 비슷한 데가 많다. 느릅나무를 한자로는 '유(楡)'라고 쓰는데, 예부터 목재로서의 가치가 아주 높았다. 나무 재질이 그만큼 단단하다. 또 느릅나무 껍질은 소나무 껍질처럼 구황식물로 이용되었다. 어렸을 적 기억인데 이웃집에서 느릅나무 잎과 가지를 삶아 약으로 드시는 것도 보았다. 느릅나무가 지금은 생소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