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 저작집 30권 중에서 1권부터 13권까지를 읽었다. 처음에는 전집을 모두 읽겠다고 했지만, 점점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져 뒷부분은 관심 있는 부분만 골라 읽기로 했다. 선생의 대표 저작이 이 다. 선생이 역사를 보는 키워드는 의미와 고난이다. 모든 역사에는 뜻과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인인 선생은 하나님 섭리의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한다. 그중에서도 한민족은 유독 고난을 많이 겪었다. 선생은 우리 민족을 '수난의 여왕'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깨지고 저기서 짓밟힌 갈보가 된 여왕이다. 그러나 고난은 무의미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숨어 있다. 고난은 더 높이 들어 쓰기 위한 하나님의 단련이다. 책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민족정신이다. 그러나 편협한 민족주의는 아니다. 우리의 융성한 민족 문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