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47]
선생님 말씀하시다. "사람의 허물은 저 되기에 따라 다르다. 그 허물을 보면 그 사람됨을 알 수 있지." 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 里仁 7 장점보다는 단점을 통해서 사람됨을 더 쉽게 분별할 수 있다. 부정을 통해서 진실에 접근해 가는 철학적 방법과 유사하다. 이는 허물이 없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허물이냐가 그 사람됨을 결정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민족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에 읽은 함석헌 선생의 글에서는 우리 민족의 단점을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심각성이 부족하다. 파고들지 못한다는 말이다. 생각하는 힘이 모자란다는 말이다. 깊은 사색이 없다. 그래서 시 없는 민족이요, 철학 없는 국민이요, 종교 없는 민중이다." 5천 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세계를 이끈 심오한 사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