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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영산홍

남한산성 서문 부근에 영산홍 군락지가 있다. 인공적으로 꾸며 놓은 꽃밭일 것이다. 영산홍(映山紅)은 진달랫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진달래, 철쭉과는 사촌쯤 된다. 서로 구별하기가 애매하지만 진달래나 철쭉이 아닌 것 같으면 영산홍으로 보면 된다. 원예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색깔이 다양하고 화려하다. 산에는 철쭉, 뜰에는 영산홍이 보통인데 산속 소나무 아래에 핀 영산홍 군락도 색다르다.

꽃들의향기 2014.05.09

남한산성 수어장대

비 그치고 바람 센 날이었다. 거센 바람을 맞고 싶어 남한산성 수어장대에 갔다. 세포 사이사이로 바람이 지나간다면 마음에 낀 찌꺼기를 훌훌 날려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다. 수어장대(守禦將臺), 우두머리가 군대를 지휘하는 곳이다. 이 건물을 볼 때마다 군사용 건물을 왜 저렇게 지었는지 의문이 든다. 불화살 몇 발이면 쉽게 불타버릴 것 같다. 실제 전투 용도보다는 멋내기나 위엄 부리기에 알맞아 보인다. 아니면 평상시에 연회를 즐기기에 좋게 생겼다. 임진왜란 때 의주로 도망친 선조, 병자호란 때 이곳으로 피난 온 인조가 사지에 남아 있어야 할 백성 걱정을 얼마나 했을까. 이승만은 6.25 전쟁이 터지자 서울은 안전하다고 거짓말을 해 놓고는 남쪽으로 도주한 뒤 한강 다리를 끊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백성과..

사진속일상 201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