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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느티나무

동화사(桐華寺)라는 이름대로 절 주변에는 오동나무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심지대사 오동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큰 나무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으나 찾지 못하고, 대신 절 입구에서 이 느티나무를 만난다. 이 나무에는 '인악대사(仁嶽大師) 느티나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인악대사에 대한 안내문 설명은 이렇다. '법명이 의소(義沼)인 대사는 용연사에서 공부를 하다가 스님이 되었다. 스승인 벽봉(碧峰) 스님으로부터 불교 경전을 배우고 비슬산 등에서 불경을 설파하다가 동화사에 머물렀다.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지은 용주사를 주관하는데 뽑혔으며, 여러 글을 지어 바치니 정조가 크게 감탄하여 홍제(弘濟)라는 호를 내렸다. 1796년 용연사 명적암에서 세수 51세로 입적하였다.' 대구에서는 고목..

천년의나무 2014.05.17

불국사와 감은사지

대구에 간 길에 잠시 경주에 들렀다. 굳이 불국사에 찾아간 것은 조용한 불국사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너 차례 불국사에 갔지만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늘 시장통만큼 복잡했다. 잠시 수학여행이 금지된 틈을 이용해서 불국사의 다른 맛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도 관람객이 많았지만 전과 같은 방해를 받지는 않았다. 법당의 스님 독경 소리에서는 고요한 산사 분위기가 났다. 다만 너무 다듬어진 절이어서 성형 미인을 보는 것 같이 자연스러움이 부족했다. 이런 불국사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게 다보탑일 것이다. 언제 보아도 다보탑의 조형미는 빼어나다. 시대의 정형을 뛰어넘은 독창성에 감탄한다. 옆에 있는 석가탑은 현재 수리중이다. 석재는 완전히 해체되어 밑바닥이 드러나 있다. 중학생일 때 수학여행으로 불국사에 처음..

사진속일상 201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