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도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TV는 연속극을 너무 많이 방송하는 것 같다. 그것도 황금시간대에 주로 편성이 되어 있다. 수요가 있으니까 방송을 하겠지만 나같이 연속극을 보지 않는 사람은 채널 선택권을 박탈당한 기분이다. 한류 열풍의 일등공신이 드라마니 무조건 나무랄 일도 아니나, 아무래도 입맛이 쓴 건 사실이다. TV를 바보상자라 부르는 건 넋을 놓고 연속극에 빠지는 현상을 나무란 것이다. 연속극 보는 걸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과연 책을 읽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 한심해진다. 한국인의 지적 수준을 하향 평준화시키는데 연속극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나이 들면 비슷해진다는 농담도 있다. 사람들의 TV 연속극에 대한 몰두가 불가사의하다. 막장이라고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