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경떠회원 다섯 명이 서해안으로 하루 나들이를 나갔다. 천리포수목원을 시작으로 태안과 서산 지역을 돌아보았다. 이렇게 여럿이 어울려 밖으로 나간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올해는 사람을 만나는 일에 게으르지 말아야겠다. 원래는 서울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전전날 한 친구가 천리포수목원에 핀 복수초 소식을 전해주는 통에 장소가 갑자기 변했다. 중부 지방에서 1월에 복수초를 본다는 게 무척 신기했기 때문이다. 꽃이 피는 시기나 식물의 생태 변화를 보면 지구 온난화가 실감이 난다. 이상 기후 위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닷바람이 찼지만 마음은 따스해지는 겨울 천리포수목원이었다. 천리포수목원은 언제 가더라도 설립자의 정신이 느껴지는 곳이다. 목표한 대로 복수초와 납매를 보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