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8 3

서해안 하루 나들이

오랜만에 만난 경떠회원 다섯 명이 서해안으로 하루 나들이를 나갔다. 천리포수목원을 시작으로 태안과 서산 지역을 돌아보았다. 이렇게 여럿이 어울려 밖으로 나간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올해는 사람을 만나는 일에 게으르지 말아야겠다. 원래는 서울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전전날 한 친구가 천리포수목원에 핀 복수초 소식을 전해주는 통에 장소가 갑자기 변했다. 중부 지방에서 1월에 복수초를 본다는 게 무척 신기했기 때문이다. 꽃이 피는 시기나 식물의 생태 변화를 보면 지구 온난화가 실감이 난다. 이상 기후 위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닷바람이 찼지만 마음은 따스해지는 겨울 천리포수목원이었다. 천리포수목원은 언제 가더라도 설립자의 정신이 느껴지는 곳이다. 목표한 대로 복수초와 납매를 보았고, ..

사진속일상 2015.01.28

납매

한겨울에 피는 꽃, 납매(臘梅)다. 중국 원산으로 '당매(唐梅)'라고도 불리고, 추위를 뚫고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에 비유하여 '한객(寒客)'이라 불리기도 한다. '납매'란 음력 섣달에 꽃을 피운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풀이하면 '섣달 매화'라는 뜻이다. 그러나 매화 종류는 아니고 녹나뭇과에 속한 활엽 교목이다. 천리포수목원에서 이 납매를 만났다. 납매는 안쪽에 붉은 무늬를 가진 연노란 꽃잎이 앙증맞게 귀엽다. 납매의 특징은 진한 향기다. 향기에 끌려 고개를 돌려보니 거기에 납매가 있었다. 벌 나비가 없는 겨울에 무엇으로 수분을 하는가 싶었더니 자세히 보니 꽃 사이를 기어다니는 곤충이 있었다. 귀한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납매는 이렇게 진한 향기를 내뿜는가 보다. 향기란 "나 여기 있어!"라는 꽃의 외침에 다..

꽃들의향기 2015.01.28

1월의 복수초

1월인데 벌써 복수초의 개화 소식이 들린다. 평년 같으면 제주도에서 필 시기인데 이젠 내륙에서도 한겨울에 복수초를 볼 수 있다. 서울 홍릉수목원에서도 예년보다 20일 일찍 복수초가 피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올 겨울은 12월에 반짝 추위가 왔다가 그 뒤로는 따스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에서 만난 올해의 첫 꽃, 복수초다. 1월에 핀 복수초가 신기해서 물어물어 찾아가 보았다.

꽃들의향기 201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