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향은 구두쇠만 사는 곳이다. 그곳 아이가 눈에 뜨이자, 제자들이 어리둥절한다. 선생님 말씀하시다. "나아오면 만나주고, 물러가면 할 수 없지! 왜 그렇게 야단들이냐? 자신을 깨끗이 하고 나오면, 그 깨끗한 점을 알아주어야지, 지난 일을 캘 것은 없는 거다." 互鄕 難與言 童子見 門人惑 子曰 與其進也 不與其退也 唯何甚 人潔其以進 與其潔也 不保其往也 - 述而 25 호향(互鄕)은 어떤 마을을 가리키는 말일 텐데 '난여언(難與言)'을 굳이 구두쇠의 의미로 번역한 건 이상하다. 서로 말을 섞기 어려울 정도로 천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 정도가 맞을 것 같다. 이 대목에서도 사람을 대하는 공자의 태도를 볼 수 있다. 호향 아이가 보이자 제자들이 어리둥절했다고 한다. 관습에 따라 접촉하기를 꺼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