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회의 열세번째 서울둘레길을 걷다. 6코스 후반과 7코스 전반부 길이다. 정해진 코스보다 조금씩 더 걷고 있지만, 그래도 올해 안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더니 다시 여름으로 돌아간 듯 낮에는 햇살 따갑다. 연무로 시야도 좋지 못하다. 양평역에서 11시 약속인데 안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늘 먼저 와 기다리고, 늦는 사람은 항상 늦는다. 안양천을 따라가는 둑방길이 참 좋다. 맞은편에는 목동 열병합발전소가 있다. 길은 천변으로 내려오고, 양화교 아래를 지난다. 한강으로 나오니 시야가 탁 트인다. 녹조로 덮인 하류의 한강물은 너무 더럽다. 가양대교를 건너기 위해서는 지하보도를 통과해야 한다. 염창공원에서 김밥과 과일로 점심을 때우다. 가양대교를 건너다. 난지도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