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별들의 꽃밭 별을 보면 내 마음 뜨겁게 가난해지네 내 작은 몸이 무거워 울고 싶을 때 그 넓은 꽃밭에 앉아 영혼의 호흡 소리 음악을 듣네 기도는 물 마실 수록 가득찬 기쁨 내일을 약속하는 커다란 거울 앞에서 꿇어앉으면 안으로 넘치는 강이 바다가 되네 길은 멀고 아득하여 피리 소린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데 별 뜨고 구름 가면 세월도 가네 오늘은 어제보다 죽음이 한치 더 가까워도 평화로이 별을 보며 웃어주는 마음 훗날 별만이 아닌 나의 이야기 꽃으로 피게 살아서 오늘을 더 높이 내 불던 피리 찾아야겠네 - 별을 보면 / 이해인 이 시는 수녀님이 21세 때 썼다고 한다. 첫 서원을 하기 전인 예비수녀 시절이었던 것 같다. 첫 연인 '하늘은 별들의 꽃밭'이라는 구절이 오래 기억되는 시다. 며칠 전 TV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