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을 중심으로 청계산을 한 바퀴 도는 길을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오늘에야 실천에 옮겼다. 시간을 넉넉히 잡기 위해 일찍 집에서 출발해서 대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반시계방향으로 돌았다. 그저께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이곳저곳에 소나기를 뿌리고 있다. 등산로에도 물이 흐른 자국이 나 있다. 습도가 높아 시야가 흐리고 끈적끈적한 날씨다. 등산하기에 좋은 철은 아니다. 계곡에서는 산모기도 많이 덤벼든다. 계획했던 코스에서 두 번이나 엇박자가 났다. 한 번은 망경대 전에서 왼쪽으로 가야 했는데 오른쪽 우회로로 접어들었다. 다행히 곧 합류되었다. 그러나 대공원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갈림길을 지나쳐서 통제된 길로 내려갔다. 덕분에 직원한테서 주의를 듣고 현대미술관 쪽으로 안내를 받았다. 그곳은 치유 숲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