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산(揚子山)은 경기도 광주와 여주의 경계에 있다. 해발 710m로 경기 남부에 있는 산으로는 꽤 높다. 양자산 정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체관측소가 들어설 후보지 중 하나였다. 그만큼 청정 환경 지역이었다. 주어리 마을회관을 들머리로 해서 양자산 등산에 나섰다. 수도권 산이라도 평일에 들면 거의 사람을 보지 못한다. 한적해서 좋기도 하지만 약간 무서울 때도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네 시간 정도 산에 있는 동안 등산객을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멀리서 볼 때와 달리 양자산은 경사가 상당하다. 능선을 제외하고는 거의 급경사다. 걷기에는 만만치가 않다. 더구나 초여름이라 날벌레와 산모기도 많다. 뉴질랜드 갈 때 산 얼굴에 쓰는 방충망이 아니었다면 꽤 힘들었을 것이다. 정작 뉴질랜드에서는 안 쓰고, 국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