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8년 전 랑탕과 고사인쿤트 트레킹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새겨졌다. 긴 일정이나 5,000m에 달하는 최고 고도가 저자가 체험한 안나푸르나 라운딩과 비슷했다. 우리도 추운 1월에 히말라야를 걸었다. 다만 우리는 12명의 단체 트레킹이어서 포터만 데리고 홀로 걸은 저자와는 처한 입장이 달랐다. 는 '2014년 1월 1일, 사직서를 냈다'로 시작한다. 33살의 여자는 그렇게 네팔로 떠났다. 그리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와 안나푸르나 라운딩 트레킹을 연이어서 했다. 이 책은 안나푸르나 라운딩 트레킹에 대한 기록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한 책은 매우 많다. 신선함과 참신성에서 이 책은 뛰어나다. 문장은 통통 튀는 살아 있는 비유와 재치로 넘쳐난다. 마치 현장에서 같이 걷는 듯 생생하다. 경쾌하고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