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6 2

무도리 소나무

오랜만에 멋진 자태의 소나무를 만났다. 제천시 송학면 무도3리 마을 입구를 지키는 소나무다. 마을 주민이 이 소나무를 얼마나 아끼는지는 석비에 새긴 설명으로 알 수 있다. 오랜 옛적부터 이 소나무를 서낭당으로 모시면서 매년 음력 정월 초사흘날 밤에 마을 주민이 모두 모여 마을의 평안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서낭제사를 정성껏 올리고 있다 한다. 그리고 나무를 영원히 보호하는데 온 정성을 다할 것음을 밝히고 있다. 나무 밑에는 '성황신위(城隍神位)'라 쓰인 돌 비석이 있다. 나무는 원줄기 1m 정도 높이에서 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지며 부채살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하며 생육 상태가 좋다. 이 나무를 사랑하는 마을 주민의 정성이 느껴진다. 나무는 수령이 600년 정도며, 높이는 13m, ..

천년의나무 2020.05.06

금강경[20]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부처의 몸으로 부처를 볼 수 있겠습니까?" "아닙니다, 행복하신 분이시여. 빛나는 부처님 몸만으로는 부처님을 뵐 수 없겠습니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부처님 몸'이란 '부처님 몸'이 아니라 '부처님 몸'이라고 이름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래의 생김새로 여래를 볼 수 있겠습니까?" "아닙니다, 행복하신 분이시여. 거룩한 여래의 생김새만으로는 여래를 뵐 수 없겠습니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여래의 생김새'란 '여래의 생김새'가 아니라 '여래의 생김새'라 이름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 금강경 20(몸도 여의고 생김새도 여의고, 離色離相分) 불교에서 불상이나 부처님 유골을 신성시하는 것은 오히려 깨달음의 길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 종교에서 거룩한 ..

삶의나침반 202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