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아침에 일어나는데 휘청했다. 천정과 창문이 빙빙 돌면서 놀이기구에 탄 것 같이 어지러웠다. 다시 침대에 누울 수밖에 없었다. 한참 있으니 진정되었다. 어지럼증이 처음 나타난 건 8년 전이었다. 에버랜드에서 롤러코스터 등 신나는 놀이기구를 타며 젊은이 흉내를 내다가 식겁했다. 기구에서 내렸는데도 세상이 핑핑 돌며 멀미가 났다. 겨우 집에까지 운전을 하긴 했으나 몇 주 동안 어지럼이 사라지지 않아 혼이 났다. 그 뒤로도 일 년에 두세 차례는 어지럼증이 나타나 몇 주씩 괴롭히다가는 사라지는 게 반복되었다. 병원에 가서 뇌 CT를 찍었으나 이상은 없었다. 결국 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다행히 주기적으로는 나타나던 어지럼증은 3년 전쯤부터 소식이 끊겼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찾아온 것이었다.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