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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바. 라. 기.
둘째 집에 간 길에 이른 저녁을 먹고 가까운 정평천을 산책하다. 정평천(亭坪川)은 용인시 수지구를 지나는 약 5km 길이의 작은 하천이다. 성복천, 탄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간다. 하천 옆으로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나 있는데, 다른 하천에 비해서는 옹색한 편이다. 그래도 도시를 지나는 이 작은 하천의 가치는 값으로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다. 사는 곳에서 이만큼만 벗어나도 풍경의 낯섦이 살짝 긴장하게 만든다. 어디를 가나 아파트와 상가, 비슷한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일말의 어긋남이 있다. 처음 만나는 것이라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게 보인다. 길 끝에 가면 어떤 풍경이 있을지 기대도 된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이런 낯선 경험을 하기 위해선지 모른다. 외국이라면 더욱 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여행 정보가 범람..
사진속일상
2022. 5. 15.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