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34

광한루원에서 널뛰기

하루는 남원 광한루원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장모님도 동행했다.딸과 함께 온 것은 20년도 더 되었다. 그때는 딸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에 다닐 때였다. 첫째가다 큰만큼이나 광한루원 안의 나무도 울창해졌다.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첫째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이것저것 탈 것을 좋아하는 게 어린 아이일때와 똑 같았다. 그네를 타고, 널을 뛰고, 형틀에도 묶였다. 첫째 때문에 자주웃을 수 있었다. 나중에는 손주 재롱이 기쁘게 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런데 모녀가 널을 뛰는 모습은 너무 웃겼다. 처음으로 동영상으로 남겨 보았다.

사진속일상 2011.10.05

진도 가족여행

진도로 1박2일의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올 초부터 아이들이 결혼하기 전에 함께 여행을 가길 계획했었지만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시집간 둘째는 빠지고 첫째만 동행했다. 원래는 울릉도를 생각했지만 장시간 배를 타는데 부담을 느껴서 진도로 결정했다. 진도는 멀었다. 전주에서 가는데도 꼬박 세 시간이 걸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진도대교 주변에서는 명량대첩 축제를 하고 있었다. 축제라면 교통 혼잡과 소란스러움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경험한 지자체들의 축제는 대부분 그랬다. 이름에 걸맞는 내용은 없고 그저 시끄러운 장터에 불과했다. 그래서 축제장이라면 아예 피한다. 그러나 차 없는 진도대교를 걸어서 건너볼 기회는 오늘밖에 없었다. 마침 당시의 해전 상황을 재현하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사진속일상 2011.10.04

첫째와 함께 한 여행

아이들과 함께여행을 했던 것이 몇 년 전이었는지 가물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자주 데리고 다녔는데 크고 나니 함께 갈 일이 없어졌다. 우선 아이들이 아빠와 같이 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때가 대략 사춘기 때부터였다. 내 기억으로는 아이들과의 마지막 여행이 첫째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제부도에 간 것이 아니었나 싶다. 8 년 전이다. 그때 바닷가 뻘을 맨발로 걷다가 조개 껍질을 밟아 모두가 발바닥에 상채기가 생겼다. 이번에 첫째가 휴가를 얻으면서부모와 함께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무척 반가웠다. 특히 아내가 제일 좋아했다. 갑자기 결정된 것이라 멀리 여행 계획을 세우지는 못하고 전주 처갓집에 머물며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다행히 아이도 외할머니를 찾아뵙고 싶어했다. 첫째날은 내려가다가 아산 공세리성당에 ..

사진속일상 200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