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이면 강릉에 갈 수 있으니 동해도 하루 나들잇길로 넉넉하다.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데 의견이 일치되어 아내와 같이 동쪽으로 떠났다. 개인적으로는 오죽헌의 율곡매를 보고 싶었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에는 휴관한다는 걸 뒤에서야 알았다. 점심은 강릉 시내에서 친구가 추천해 준 '섭과 물망치' 식당에서 물망치매운탕을 맛있게 먹었다. 소문대로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했다. 그리고 안목 해변에 나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았다. 역시 동해는 장쾌하게 터진 전망과 맑고 깨끗한 바닷물이 장점이다. '안목 할리스'에는 평일인데도 창가 자리 잡기가 어려웠다. 오랜만에 경포대에도 올랐다. 경포대 하면 해수욕장이나 경포호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 경포대는 이 정자다. 지금은 주변 경치가 어수선해서 옛 정취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