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굳어 바싹 마를 때엔 자비의 소나기와 더불어 오십시오 우아함이 생활에서 잃어질 때엔 드높은 노랫소리 더불어 오십시오 시끄러운 일이 사방에서 극성 떨며 나를 가둬버릴 때엔 말없는 주여 님의 평화와 휴식을 가지고 내게로 오십시오 구석에 갇히어서 내 거지 같은 마음이 웅크리고 앉아 있을 때엔 왕이여 이 문을 부수어 여시고는 왕의 위의를 갖추고 오십시오 욕망이 마음을 망상과 먼지로 눈멀게 할 땐 오, 거룩한 이여, 깨어 있는 자여 님의 빛과 우레를 가지고 오십시오 - 기탄잘리 39 / 타고르 103 편의 노래로 된 기탄잘리(Gitanjali)는 '신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뜻이라고 한다.신을 향한 인간의 순수한 종교심만큼 귀하고 아름다운 것도 없다. 타고르는 힌두교 신자이지만 그가 노래한 신이 우리와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