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논산 2

명재고택 느티나무

명재고택(明齋古宅)은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의 노성산 남쪽 자락에 있다. 명재 윤증은 가까이 있는 다른 마을에서 살았다고 하나, 말년 쯤인 1700년대 초에는 이곳으로 옮기지 않았나 추정한다. 명재고택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한옥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집이다. 명재고택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티나무가 세 그루 있다. 그중에서 제일 오래된 나무는 400년 정도 되었으니 이 집의 역사와 함께 하는 나무라 할 수 있다.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명재고택이 제일 멋지다. 많은 항아리와 어우러진 모습이 정겹고 다정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천년의나무 2013.10.29

임리정 팽나무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임리정(臨履亭)에 있는 팽나무다. 임리정은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이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세운 건물로 금강을 바라보는 얕은 언덕에 있다. 시경에 나오는 '두려워하기를 깊은 연못에 임한 것 같이 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것 같이 하라[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라는 구절에서 임리정이라 하였다. 항상 몸가짐을 두려워하고 조심하라는 선인의 뜻이 담긴 이름이다. 이 나무는 수령이 300여 년이 되었는데 훤히 트인 금강의 조망을 살짝 가려준다. 비슷한 크기의 나무가 임리정 뒷쪽에도 있다.

천년의나무 2013.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