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세병관(洗兵館)에 있는 느티나무다. 원래는 가지가 셋이여서 균형이 맞았던 듯한데 하나가 부러져서 Y자 모양을 하고 있다. 군사 시설 안이여서인지 큰 새총을 보는 것 같다. 세병관은 옛날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이다. 통제영이 들어설 때 심은 것으로 추정한다면 이 느티나무의 수령은 400여 년이 된다. 특이한 점은 세병관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느티나무를 썼다고 한다. 오래 된 느티나무는 소나무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굵다. 통제영 본부의 위용을 나타내기에 느티나무가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