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매 2

올해 첫 매화

천리포수목원에서 올해 첫 매화를 보았다. 굉장히 일찍 피는 품종인 것 같다. 가지가 꽈배기처럼 꼬불꼬불 비틀어진 모양이 특이하다. 꽃봉오리가 많은 걸 보니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듯하다. 실은 납매를 보러 천리포수목원에 찾아갔다. 4년 전 기억을 더듬어서다. 바람도 쐴 겸 아내도 동행했다. 납매는 매화 느낌이 나지 않지만 향기는 닮았다. 나무 가까이 서 있으면 매화 향기가 진동한다. 2월 하순에는 남쪽 지방으로 매화 여행을 떠나볼까 한다. 통도사 홍매, 화엄사 흑매, 산청 삼매 등 찾아볼 매화가 여럿 있다. 중요한 건 때를 맞추는 일인데 얼마나 개화 시기와 맞을 지는 모르겠다.

꽃들의향기 2019.01.29

납매

한겨울에 피는 꽃, 납매(臘梅)다. 중국 원산으로 '당매(唐梅)'라고도 불리고, 추위를 뚫고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에 비유하여 '한객(寒客)'이라 불리기도 한다. '납매'란 음력 섣달에 꽃을 피운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풀이하면 '섣달 매화'라는 뜻이다. 그러나 매화 종류는 아니고 녹나뭇과에 속한 활엽 교목이다. 천리포수목원에서 이 납매를 만났다. 납매는 안쪽에 붉은 무늬를 가진 연노란 꽃잎이 앙증맞게 귀엽다. 납매의 특징은 진한 향기다. 향기에 끌려 고개를 돌려보니 거기에 납매가 있었다. 벌 나비가 없는 겨울에 무엇으로 수분을 하는가 싶었더니 자세히 보니 꽃 사이를 기어다니는 곤충이 있었다. 귀한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납매는 이렇게 진한 향기를 내뿜는가 보다. 향기란 "나 여기 있어!"라는 꽃의 외침에 다..

꽃들의향기 201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