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는 꽃을 찾아다니지 않으니 새로운 꽃을 볼 기회가 없다. 어쩌다가 처음 보는 꽃을 만나게 되면 운이 좋은 때다. 며칠 전 산길을 걸을 때 만난 이 노루발풀이 그랬다. 앞서 가던 몇 사람이 뭔가를 유심히 들여다보기에 인연이 닿은 것이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나쳤으리라. 노루발풀은 꽃 생김새가 노루발굽을 닮아 붙은 명칭이다. 산속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노루발풀은 항균작용이 있어서 약초로 쓰인다. 초여름의 숲에서 귀엽고 올망졸망하게 피어 있는 노루발풀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