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도 극장이 생겼다. 광주터미널 2층에 롯데시네마가 들어왔다. 인구가 30만이 안 되는 소도시라 그런지 그동안 영화관 하나 없었다. 영화를 보려면 서울이나 분당으로 나가야 했다. 3개 관의 작은 규모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영화관이 생긴 건 기뻐할 일이다. 개관 기념으로 '도둑들'을 보았다. 얼마 전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화제의 영화다. 본 사람이 재미있는 영화라고 추천도 해 주었다. 무거운 메시지를 주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가끔은 이런 오락 영화도 즐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국 영화가 얼마나 발전했고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확인하고도 싶었다.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다. 후반부로 갈수록 스릴이 있고 흥미진진했다. 스피디한 전개와 끝없는 반전이 유쾌한 활극을 만들었다. 쿨한 영화였다. 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