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말풀은 이름 그대로 독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약초로 사용한다. 독(毒)과 약(藥)은 상반되는 것 같지만 실은 다르지 않다. 식물의 독성을 이용해서 치료하는 것이 약이다. 이 독말풀은 잎이나 열매에 환각 작용이 있어, 옛날에는 마취제로 사용했다고 한다. 독말풀은 독이 있는 말풀이라는 의미일까. 꽃이 말풀과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지 않나 싶다. 열대 지방이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는 약초로 들어왔다가 민간으로 퍼져 나갔다. 화단에서 가끔 만나는데, 내가 본 것은 독말풀 중에서 흰독말풀인 것 같다. 꽃은 나팔 모양이지만 꽃이나 잎이 큼지막해서 나팔꽃이나 메꽃처럼 귀여운 맛은 없다. 독말풀이라는 이름을 모르더라도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 원래 꽃은 위를 향해 피지만 계속 내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