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정원 5

물의정원 꽃양귀비(2020)

코로나 와중에도 사람들은 많다. 평일이지만 주차장에는 차를 댈 곳이 없다. 예년에 볼 수 없던 모습이다. 물의정원이 알려진 탓도 있겠고, 코로나로 답답한 사람들이 야외를 더 자주 찾게 되는 원인도 있겠다. 양귀비(楊貴妃, 719~756), 본 이름은 양옥환(楊玉環)이다. 당 현종은 61세에 당시 27세인 며느리 양옥환을 자신의 귀비로 책봉한다. 양귀비에 빠진 현종은 환락에 젖어 정사를 돌보지 않은 채 환관과 외척이 득세한다. 결국 안녹산의 난이 일어나고 양귀비는 현종의 명에 의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뛰어난 미모와 임금의 총애는 결국 화(禍)의 씨앗이 되었다. 밧줄로 자신의 목을 맬 때 그녀는 귀비보다는 옥환으로 살기를 바랐는지 모른다. 또한, 1천 년도 더 지나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부르며 꽃밭으로 ..

꽃들의향기 2020.06.05

물의정원 코스모스

꽃밭에서는 누구나 선남선녀가 된다. 꽃을 보며 화를 내는 사람은 이때껏 보지 못했다. 꽃밭에서는 꽃만큼 사람도 예쁘다. 코스모스를 보러 물의정원에 찾아가다. 이곳에 심은 종류는 주황색의 황화코스모스다.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울린 색깔이 강렬하다. 이번에는 주로 50mm로 찍어보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단렌즈를 이리저리 시험해 보는 중이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강산'이 울려퍼지는 것 같다.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 마음 /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 아름다운 이곳에 내가 있고 네가 있네." 노래 가사처럼 아름답고 고마운 우리 강산이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꽃들의향기 2018.10.04

물의정원 산책

신현회 넷이 모여 물의정원을 한 시간 정도 산책하다. 원래는 예봉산 등산 예정이었지만 내 발이 온전치 못한 관계로 가벼운 한강변 걷기로 바꾸다. 물의정원 공원은 아직 꽃양귀비가 피기 전이라 꽃밭은 초록 융단을 깔아놓은 것 같다. 더없이 청명한 날이다. 언제 미세먼지 걱정이 있었나 싶다. 비 내린 뒤 연사흘 이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자꾸 심호흡이 깊어진다. 발걸음 가볍다. 그끄저께까지 내린 비로 팔당호 물은 많이 불어나 있다. 애기똥풀이 군데군데 무더기로 피어 있다. 강에 시멘트 바르는 일 말고 이런 수변 공원화 사업은 아주 고맙다.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며 새삼 감탄한다. 늘 이래야 정상 아닐까. 예전에 이곳에는 용진나루터가 있었다. 남양주 조안면 송촌리와 강 건너 양평을 연결하는 나루터다. 조선시대..

사진속일상 2018.05.21

물의정원 꽃양귀비

6월은 꽃양귀비의 계절이다. 꽃양귀비는 한 송이보다도 이렇게 군락으로 피어 있으면 더 아름답다. 꽃양귀비는 중국에서 우미인초(虞美人草)로 불린다. 우미인은 항우와 마지막을 함께 한 여인이다. 양귀비나 우미인 모두 절세의 미를 뽐냈지만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남양주시 북한강변에 물의정원 공원이 있다.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초여름에는 꽃양귀비 꽃밭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강과 산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멋있다. 눈호사를 하고 싶을 때 찾아가 볼 만하다.

꽃들의향기 2017.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