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있는 광교산(光橋山)과 의왕에 있는 백운산(白雲山)은 오래전부터 오르고 싶었던 산이었다. 마침 오늘 아내와 함께 그 두 산을 함께 종주할 기회가 생겼다. 아내의 체력이 약해져서 무리를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아침에 일어나니 좋은 날씨가 충동질을 하는 바람에 배낭을 꾸리게 되었다. 사당에서 7000번 버스를 타고 수원에 있는 경기대 후문에서 내렸다. 약 30분 정도가 걸렸다. 거기서 캠퍼스를 가로질러 정문으로 가니 광교산 등산로 입구가 나왔다. 토요일이라 등산객들이 무척 많았다. 형제봉까지 오르는 길은 사람의 행렬 속에 갇혀야 했다. 약 2시간 정도 걸려서 광교산의 최고봉인 시루봉(582m)에 이르렀다. 광교산은 소나무가 많은 산이다. 바람을 따라 솔향기가 코를 간질여서 기분이 좋았다. 길 또한 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