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 번째 는 봉산(蜂山) 능선길을 따라 수색에서 서오능까지 걸었다. 봉산은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구산(龜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은평구 구산동이라는 지명이 유래된 산이기도 하다.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걷기를 시작했다. 일산으로 가는 큰길을 따라 가다가 수색교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산길이 시작된다. 길이가 약 7 km에 이르는길은 고도 200 m 내외의 야트막한 산들이 이어지는데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전 구간이 부드러운 흙길로 되어 있다. 구름이 잔뜩 끼고 바람이 부는 싸늘한 날씨였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섰는데 잘못했으면 걷기를 취소할 뻔 했다. 밑에서 모자를 사서썼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많이 떨었을 것이다. 걸을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