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목 7

서울둘레길 걷기(11)

지난 번에 비로 중단했던 낙성대에서 서울둘레길 11차 걷기를 시작한다. 5코스 관악산길 후반부 9km를 걷는다. 한 달에 두 번씩 행하는 이 걷기는 동기들 만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늘 그 얼굴이긴 해도 정기적인 만남이 있다는 건 의미가 크다. 다른 과에서는 우리를 부러워한다. 낙성대(落星垈) 강감찬 장군 동상. 948년에 이곳에서 장군이 태어났다. 그날 하늘에서 여기로 큰 별이 떨어졌다고 한다. 산길의 망태버섯. 삼성산 자락에 있는 호압사(虎壓寺). 호환을 줄이기 위해 태종 때 세운 절이라고 한다. 때죽나무 연리지. 관악산을 지나는 서울둘레길 5코스(12.7km)는 오르내림이 적당한 산길이다. 호압사 주변은 산림욕장을 비롯해 걷기 좋은 산책길을 잘 조성해 놓았다. 이런 길은 걸을수록 산의 정기를 받으..

사진속일상 2015.09.04

뒷산 연리목

뒷산 산책을 하다 보면 재미있게 생긴 나무를 만난다. 두 줄기가 붙은 연리목 형태를 한 나무들이다. 자주 다니다 보니 많이 눈에 띄어서 그런지 뒷산에는 유난히 이런 나무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연리목이귀한 거라 생각했는데 뒷산의 경우를 보면 나무들의 일반적인 현상인 것 같다. 참 재미있으면서 신기하다. 오늘은 뒷산 산책을 하며 이런 나무들만 찍어 보았다. 연리목 A 연리목 B 연리목 C 연리목 D 연리목 E 연리목 F 연리목 G 연리목 H 이놈들은 마찰에 의해 줄기가 움푹 패였다. 그런데 서로 붙지는 못하고 있다. 연리목 I - 제일 희한한 모양이다. 아예 다른 줄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마치 구렁이가 잡아 먹은 것 같다. 속에 들어간 작은 줄기는 결국 고사했다.

사진속일상 2012.03.29

중앙동 느티나무

재미있게 생긴 느티나무다. 두 줄기가 하나로 붙은 연리목 모양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연리목은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연결된 것이므로 이건 연리목은 아니다. 이 느티나무의 수령은200년은 넘어 보인다. 줄기가 붙은 모양으로 볼 때 같이 붙어 산 지도 한참이 되었을 것이다. 아마 이런 형태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되고 크지 않을까 싶다. 과천시 중앙동주민센터 구내에 있다.

천년의나무 2012.03.13

연리지 이야기

숲속의 나무들은 좁은 공간을 나눠 갖고 살아간다. 자연히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서로의 몸이 맞닿게 마련이다. 이렇게 맞닿은 채 오랜 세월이 지나다 보면 함께 협조해야 살아남을 수 있음을 깨닫는다. 아예 몸을 합쳐 한 나무가 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한 것이다. 이렇듯 맞닿은 두 나무의 세포가 서로 합쳐져 하나가 되는 것이 연리(連理)다.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連理枝),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連理木)이다. 연리목은 흔히 나무를 심을 때 너무 가까이 심은 탓에 세월이 지남에 따라 지름이 굵어진 줄기가 맞닿아 생기는 현상이다. 그러나 연리지는 매우 드물게 생긴다. 가지가 계속 맞닿아 있을 기회가 잘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리지는 매우 희귀하다. 두 몸이 한 몸이 된다 하여 연리지나 연..

길위의단상 2007.11.16

상림 사랑나무

서로 다른 두 나무의 가지나 몸통이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을 연리지(連理枝) 또는 연리목(連理木)이라고 한다. 예전부터 이런 나무는 무척 귀하고 상서롭게 여겼던 것 같다. 특히 연리목은 그 모양 때문에 부부간의 금슬이나 남녀간의 애정을 상징한다. 두 몸이 하나가 되는 형상에서 당연히 그런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상림에 갔을 때 연리목 두 그루를 보았다. 그 중의 하나가 '사랑나무'라고 이름이 붙은 이 나무다. 특히 이 연리목은 수종이 다른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의 몸통 아랫 부분이 결합되어 있어 특이하다. 보통의 연리목은 같은 수종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내문에 보면 이 나무 앞에서 서로 손을 꼭 잡고 기도하면 부부간의 애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남녀간의 애정이 이루어지며 소원성취한다고 되어..

천년의나무 2007.08.28

순흥면 연리목송

영주시 순흥면사무소 구내에는 재미있게 생긴 소나무가 있다. 두 줄기가 꽈배기처럼 몸을 서로 꼬면서 자라고 있는데 중간에서는 둘이 완전히 붙어서 한 몸이 되어 있다. 연리지(連理枝)나 연리목(連理木)으로 불리는 나무가 있다. 뿌리가 다른 두 그루의 나무가 가지나 줄기가 합쳐져서 한 나무로 된 것을 가리키는데떨어지기 어려운 부부간의 금슬을 상징하는 나무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얘기만 들었지 아직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 여기 순흥의 소나무는 아름다운 연리목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밑을 보면 한 나무의 줄기에서 갈라진 것이어서 완전한 연리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올려다보는 나무의 모양은 무척 신기하다. 연리지로 되는 어떤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둘이서 얼마나 그리웠으면 저렇게 한 몸을..

천년의나무 200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