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 오늘 / 구상 구도(求道)의 길이란 종국에는 '존재의 기쁨'에이르는 것이 아닐까. 그 단계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도덕적 명령이 아니라, 삶은 존재의 근원에서 나오는 희열의 표현이 된다. 무엇을 이루었다거나 무엇이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순수하게 존재 자체에서 나오는 행복이 된다. 나에게 주어진..